작업치료 인터뷰
10월에는 어린이 재활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아기 염소 선생님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어 ✨
🤍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 !
⛅️ : 안녕! 나는 어린이 재활병원에 다니고 있는 소아 작업치료사 아기 염소라고 해! >-< 이곳에서 일한 지는 이제 5개월 차가 되었어~
🤍 : 평일 업무 일정을 간단하게 말해줘 ◡̈
⛅️ : 출근은 9시, 퇴근 6시야!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20분 정도 걸려서, 보통 버스나 따릉이 자전거를 이용해. 그리고, 실제 치료 타임 수는 12타임 정도야. 보통 11-13 타임 정도 치료해. 행정 시간에는 차팅(기록지 작성) 하는 시간이 따로 주어져서, 그때 차팅을 해
🤍 : 입사한 지 5개월 차라고 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꼽아본다면 무엇이 있을까?
⛅️ : 이제 입사 곧 반년에 접어드는데, 그동안 느낀 대로 말해볼게!
우선, 아픈 부위가 많아져. 많이 말하다 보니 목이 아파지고, 큰 아이도 안고 다니는 경우가 다반사라 손목이랑 허리도 자주 아프지. 그렇다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그리고, 보호자에게 힘을 얻고, 많은 책임감을 느낄 때가 많아. 하지만, 때론 나도 사람인지라 상처받기도, 속이 상할 때도 있어.
대상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치료 계획이 꼬여버릴 때도 있어. 중재를 위해 아이와 할 것을 고안해 왔지만, 막상 아이가 흥미 없고 하기 싫어하면 어떻게 이 아이의 흥미를 끌어낼까, 어떤 것으로 아이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임기응변을 해야하는 일이 자주 있어. MBTI가 J인 나로서는.. 어느 정도 P의 영역에 몸을 담그게 된 것 같아.....
🤍 : 그렇다면, 요즘 작업치료사로서의 기쁨도 꼽아줄 수 있을까?
⛅️ : 요즘은 ADL tr.에 푹 빠져있어. 그래서 주 양육자와 의논해서 정한 ADL적인 목표를 하나씩 수행할 때 기뻐!
그리고, 몇 개월을 함께 지내오다 종결한 친구들과 보호자분들께 감사 편지를 받는 순간도 소아 작업치료사로서의 기쁨이지. 이미 종결했지만 ‘이런 거 더 연습해 볼 걸, 더 잘해줄걸’이란 생각이 들면서 뭉클해지기도 하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해.
그리고 선생님을 알아보고 달려와 안기고,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는 아이들을 보면 힘든 일도 사르르 녹는 것 같아 :)
🤍 :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 그러면, 병원, 특히 어린이 병원이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일까?
⛅️ :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침 흘리고, 콧물 흘리고, 중간에 똥을 싸고, 쉬야를 해도 예쁜 마음으로 케어해줄 수 있어야 해. 아이가 때리기도, 꼬집기도 하지만 웃음 하나에 흘려보낼수록 좋지. 그러니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
소아는 크게 병원(의원) vs 센터로 나뉘는 것 같아. 재활병원은 뇌병변, 다양한 신드롬, 발달장애 등의 케이스가 있고, 센터는 ASD, ID, DD(발달 지연)과 정서/행동 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의 케이스가 나뉜다고 보면 돼.
이 중 다양한 케이스가 궁금하다, 뇌병변(CP와 같은) 장애 아이들의 케이스가 더 관심이 간다면 어린이 병원을 추천해.
🤍 : 마지막으로! 칭구들을 위해 취준하면서 이건 잘 준비했다 싶은 거 하나만 이야기해 줘 😄
⛅️ : 가장 먼저 취준 기간과 재학 기간 동안 아동 관련 봉사와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것이 떠올랐어. 나는 실습 기간이 코로나19와 겹쳐 아동은 더더욱 현장실습이 어려웠는데, 개인적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 교육봉사, 아동미술교습소 보조강사의 경험을 하며 아동을 대하는 법, 보호자(주 양육자)와 대화하는 경험을 많이 익힐 수 있었어.
그리고 아동 관련 학회 교육 및 자격 이수! 학회(대한아동학교작업치료회)에서 운영하는 평가도구 교육과 자격 이수를 통해 임상에서 주로 쓰는 평가도구를 제대로 익히고 배웠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거야. 예비 임상가였던 나는 이런 준비를 통해 탄탄한 기반을 쌓은 치료사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 |